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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내집 담장 만들기
피로가 너무 누적되어서, 지난 일주일 정도 페북과 각종 연락들을 끊고 푹 쉬었습니다. 그 사이에 지겹게도 오래 진행했던, 펜스 공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사진들을 뒤져보니, 처음 작업을 시작한 게 지난 4월 10일이었으니까 완공까지 장장 3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뭔가를 만든 공사 역사에서 가장 오래 걸렸네요. 이 펜스공사는 총 2단계 구간인데, 집 뒤쪽의 보강토 옹벽 위쪽 구간이 더 길었습니다만 완전한 수평 구간에 높이도 1.6미터 정도로 낮아서 딱 1개월만에 끝났고, 반면 집 옆쪽의 길과의 사이에 설치한 구간은 더 짧아도 평균 높이도 2미터로 높은데다, 일정하지 않은 경사 구간이라 시간이 2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물론 전문 공사 업자가 아닌 제가 그 기간 내내 공사에만 매달린 것도 아니고..
2020.10.06 -
화장대 거울 리폼
며칠전에 소소하게 작업한, LED 거울. 무려 20년 전, 신혼 혼수로 샀던 화장 거울에 LED 조명을 추가해 조명 거울을 만들었습니다. 몇달 전부터 마눌님이 노래를 부르던 것을, 자재만 사다놓고 바쁘다고 계속 미루다가, 비오는 날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바 형태로 판매하는 LED와 알루미늄 프로파일 방열판을 사다가 거울에 고정하고, 아답터와 연결한 것이 다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작업입니다만, 전선 연결에 납땜을 해야 하는데 중학생때던가 납땜을 해보곤 수십년만에 처음이라, 납땜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생각 외로 반나절이나 걸리더군요. 작업에 별 대단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만, 이렇게 깔끔한 모양으로 사각형을 만들려면 아무래도 제가 한 것처럼 45도 커팅을 해서 조합하는 게 보기가 좋습니다. 저야..
2020.10.06 -
벽걸이 에어컨 diy 설치
지난 주말에 작은아들 방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집 외벽으로 에어컨 배관이 줄 흘러내리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3년전 집을 지을 때 배관을 다 매립해놓았는데요, 당시에 거실과 안방, 아들들 방에는 에어컨 기사를 불러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만... 당시에는 큰아들방과 작은아들 방이 하나였다가 이후 벽을 세워 방을 나눴거든요. 그러면서 작은아들 방에는 에어컨이 없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집을 설계할 때부터 언젠가는 방을 나눌 생각으로 길쭉하게 설계하고, 에어컨 배관도 두벌을 매립해놓았기 때문에, 방을 나눈 후 작은아들 방에 추가로 에어컨 설치할 배관도 남아있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에어컨은 새것이 아닙니다. 중고로 구입한 거구요. 참고로 요즘 가장 저렴한 벽걸이 에어컨 시세는, 서울 기준으로 설치 포함 가..
2020.10.06 -
충전식 예초기 사용기
충전예초기 구입. 시골 생활이 벌써 8년차, 예초기는 당연히 있습니다. 전기 잔디깎이도 있습니다. 전문농부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초기 돌리는 건 많이 익숙합니다. 근데 엔진예초기가 관리가 너무 번거로워서 자꾸 고장나고, 그래서 충전예초기를 샀답니다. 엔진예초기와 충전예초기의 장단점을 따져보면, 먼저 엔진예초기의 단점으로는 무겁고, 진동이 크고, 매캐한 연기가 나옵니다. 무게 자체는 절대적으로 무거운 무게가 아닌데 엔진에서 예초기날로 연결된 케이블 때문에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게다가 심하게 떨리기 때문에 장시간 쓰고 나면 매우 힘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가장 흔한 2행정 예초기는 엔진오일을 함께 태우는 방식이라 매운 연기가 나옵니다. 사실 제게 더 큰 문제는, 엔진예초기의 관리 문제입니다. 엔진오일을..
2020.10.06 -
오늘의 행운
아마도 반년쯤 지갑에 갇혀있는 로또 한 장. 얼만지 기억이 안나는데 내 기억으로는 가장 낮은 상금에 당첨된 것 같다. 이걸 바꿔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고급 목자재와 새 공구들을 잔뜩 사다가 대규모 공사를 할 꿈을 벌써 반년째 꾸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내가 사는 가평 설악 시내에는 로또 파는 가게가 없어서 오늘처럼 서울 나갔다 오는 날 로또를 바꿔야 하는데, 깨닫고 보니 또 로또 안바꾸고 시외버스 좌석에 앉았다. 아쒸 내 로또1등... 하는데 버스 바닥에 떨어진 공돈이 보인다. 아, 로또1등 대신 100원. 오늘의 행운은 겨우 이거냐,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늘 진장서 접수와 기자회견의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흡족했던 것이 기억났다. 아, 그러니까 공돈 100원은 보너스. 너는 1979년..
2020.10.06